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카타니)은 희망퇴직 제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6월 희망퇴직 프로그램으로 퇴사한 전 부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총 9억1300만원을 받음으로써 에쓰오일에서 보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약 32년간 근무하고 정규 퇴직금과 희망 퇴직금 명목으로 총 8억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인력 운영의 유연화와 장기근속 임직원의 새 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처음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50대 이상,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직원이며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희망 퇴직금으로 최대 60개월치 기본급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에는 에쓰오일의 보수 상위 임직원 5명 가운데 퇴직 전무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모두 희망퇴직 프로그램으로 퇴사한 근속연수 30년 이상의 전직 부장들이었다.
4명이 수령한 희망퇴직금을 포함한 퇴직금은 1인당 7억-8억1500만원, 6월 퇴사 전까지 일한 대가로 받은 근로소득까지 합치면 총 보수가 7억8900만-9억1300만원에 달해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 급여보다 많았다.
에쓰오일 대표이사 후세인 알 카타니 CEO는 급여와 상여금, 복리후생비 등으로 총 6억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2021년 기준으로 임직원 3154명의 평균 근속연수가 18.4년이었고 연간 평균 급여는 1억1500만원이었다.
에쓰오일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2022년에도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정년 이전에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2020년부터 희망퇴직 제도를 도입했다”며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장년층 장기근속 직원들을 지원하고 젊은 인재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력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