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8사, 4-12월 영업이익 78% 급증 …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주목
일본 화학기업들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일본 화학 메이저 8사 가운데 5사는 석유화학 시황 상승, 반도체 및 의료 소재 호조를 타고 2021년 4-12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에도 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아래 6사가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영업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지 않아 주목된다.
8사 모두 2022년 1-3월 원료가격 급등, 지정학적 리스크, 물류 혼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1년에는 석유화학 시황이 급등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으나 2022년에는 상대적으로 수혜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 화학 메이저 8사는 2021년 4-12월 영업이익이 1조4101억엔으로 7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 도소(Tosoh) 5사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에츠케미칼은 미국 PVC(Polyvinyl Chloride) 자회사인 신텍(Shintech)이 호조를 기록하며 2022년 1-3월을 제외해도 이미 2020회계연도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에츠케미칼, 아사히카세이, 미쓰이케미칼, 도소 4사는 2021회계연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고, 스미토모케미칼도 2021회계연도 영업이익이 2450억엔으로 사상 최대치인 2017회계연도의 2626억엔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사는 석유화학 시황 급등과 수요 급증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전자소재 분야와 의약‧농약,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수익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2021회계연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곳은 신에츠케미칼, 도소 뿐이며 나머지 6사는 불확실성을 들어 조정하지 않았다.
8사 영업이익은 2021년 7-9월 4890억엔을 정점으로 10-12월 4795억엔으로 감소했고 2022년 1-3월에는 4480억엔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사는 2021년 4-12월에 2021회계연도 영업이익의 78%를 올렸으나 2022년 1-3월에는 각종 리스크 때문에 전망치 상향조정에는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2021년 10-12월 본격화된 원료가격 급등을 주목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물류 혼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원료가격 급등 흐름이 당분간 이어지며 2022년 1-3월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고, 최근 판매가격 전가에 성공한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은 2022년 1-3월 원료가격이 추가로 더 오르면서 채산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노동력 부족 등 사업을 둘러싼 여러 환경이 개선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정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영업이익 호조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