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전광현)이 석유 베이스 플래스틱 사업을 재활용·바이오 플래스틱으로 대체하고 바이오 전반으로 의약품 사업을 확대한다.
SK케미칼은 3월28일 주주총회에서 석유를 원료로 한 코폴리에스터 등 소재 사업을 폐플래스틱이나 자연 유래 성분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코폴리에스터에 재활용 원료를 혼합해 만든 재활용 플래스틱 비율을 2025년 50%, 2030년 100%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울산공장 등 국내 생산 인프라를 해외 주요기지로 확대하고 코폴리에스터 생산능력을 2030년 45만톤으로 확대해 글로벌 코폴리에스터 1위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수거기업들이 수거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병을 재생 플래스틱을 제조해 완제품 형태로 공급하면 국내 폐PET병의 20% 수준을 자원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그린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2040년 온실가스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울산공장 등 에너지 인프라에 42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석탄발전을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으로 전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인프라를 도입할 예정이다.
합성의약품 중심 제약 사업은 바이오로 재편한다.
근골격계, 신경계 등 전문의약품 사업을 고도화하고 유전자 편집, 유전자 치료제, 표적 단백질 분해 등에 경쟁력을 갖춘 외부기업과 협력해 관련 신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그린소재 사업에서 1조6000억원, 제약·바이오에서 1조원 등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기존 보유 자산과 사업 이익을 기반으로 2조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마련해 그린소재, 바이오 사업 추진을 위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