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Tosoh)가 CR(Chloroprene Rubber) 생산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도소는 이르면 2024년까지 자사 CR 브랜드 스카이프렌(Skyprene)의 생산능력을 50%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신규 생산설비 입지 및 투자액 등과 관련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CR은 신흥국의 경제 발전과 의료용 장갑 등 신규 용도 출현으로 중장기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으나 수급타이트가 만연화돼 안정적인 조달이 요구되고 있다.
도소는 2021년 10월까지 야마구치현(Yamaguchi)의 난요(Nanyo) 사업장에서 디보틀넥킹을 실시해 CR 생산능력을 3만7000톤으로 10% 확대한 바 있다.
2024년까지 50% 증설을 추진하면 6만톤 초반에 가까운 생산능력을 확보해 덴카(Denka) 15만톤, 아란세오(Arlanxeo) 7만톤에 이어 세계 3번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소는 CR을 고수익 스페셜티 사업으로 주목하고 2021년까지 추진한 중기 경영계획에서 디보틀넥킹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기 경영계획에서도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CR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가격 인상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수요는 26만-27만톤이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연평균 2%대로 안정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R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형제품은 아시아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활성화로 산업용 호스 등 공업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도소가 반도케미칼(Bando Chemical)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CNF(Cellulose Nano Fiber) 복합소재도 이륜차 전동벨트 용도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수요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라텍스 역시 연평균 5-1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의료용 장갑 등 위생 관련 수요도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소는 현재 신흥국과 선진국 모두에서 CR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용제계 접착제를 수계 접착제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더욱 빠른 속도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대규모 신증설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지 않아 극심한 수급타이트가 불가피한 만큼 조달 안정화를 위해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도소는 신규 생산설비 도입으로 수급타이트 상황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고형제품과 라텍스를 함께 생산하는 등 사업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규 생산설비 입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