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진(Teijin)이 베트남에서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테이진은 베트남에 신규 건설한 탄소섬유 프리프레그(Prepreg: 중간소재) 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현재 낚시, 골프 등 스포츠용품용 공급을 중심으로 한 생산라인 1개를 가동하고 있으나 앞으로 항공기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공급을 위한 신규라인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1개 생산라인을 추가함으로써 전체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테니스 라켓, 골프 샤프트, 자전거 프레임 등 스포츠용품 취급기업이 공장을 잇따라 건설함에 따라 주요 소재인 탄소섬유 프리프레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고 있으나 낚시, 자전거 등은 가족 단위로 즐기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골프는 미국에서 가족 단위로 즐기는 스포츠로 널리 알려져 있어 코로나19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탄소섬유 프리프레그는 열을 가하면 경화돼 엄격한 품질 관리를 수반한 저온수송이 요구되고 있다.
테이진은 프리프레그의 장거리 수송에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수요기업 공장이 소재한 베트남에서 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베트남 신규공장은 하노이(Ha Noi) 근교에 위치해 2021년 봄 시험가동을 거쳐 본격가동을 시작했으며 일본, 독일, 미국의 뒤를 잇는 아시아 최초의 프리프레그 특화 생산기지로 자리 잡고 있다.
수요기업이 요청하면 아라미드 섬유 프리프레그로도 대응할 수 있으며 현재는 대부분을 스포츠용품용으로 공급하고 있으나 항공기나 다른 산업용을 중심으로 한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공기용 수요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 집중적으로 급감했으나 이후 광폭동체 항공기를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테이진은 항공기 분야 티어1이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항공기용 탄소섬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이진은 급증하는 수요와 다양해지는 용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현재 생산라인과 동일한 생산능력을 갖춘 신규라인을 건설함으로써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처음부터 스포츠용품 뿐만 아니라 항공기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건설함으로써 필요에 따라 용도를 변경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베트남 공장에서 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프리프레그를 공급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는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 관련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어 수소, 풍력발전, 철광석 발굴용 기기 경량화 분야에서 탄소섬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