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CO2)를 이용해 플래스틱의 모노머를 제조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2년 4월8일 주최한 석유화학 입문교육(Ⅱ) - 석유화학 공정 및 미래 전망에서 롯데케미칼 김성민 책임연구원은 “탄소중립을 위해 발전소 대신 재생에너지가 도입될 수 있지만 물질과 소재는 대체하기 어렵다”며 “EC(Ethylene Carbonate)처럼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모노머로 플래스틱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석유화학기업은 친환경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와 메탄(Methane)을 일산화탄소(CO)와 수소로 전환하고 메탄올(Methanol)을 생산하는 방법, 이산화탄소에 암모니아(Ammonia)를 결합해 요소를 생산하는 방법, EO(Ethylene Oxide)를 결합해 EC를 생산하는 방법 등 다양한 대처 방안이 연구개발(R&D)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화탄소를 다른 물질로 전환하는 과정에 투입되는 에너지와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촉매 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더불어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석유화학기업들은 기존에 MR(Mechanical Recycle)에 머물러 있던 재활용 기술을 CR(Chemical Recycle)로 확대하면서 친환경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에 CR을 적용한 r-PET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김성민 책임연구원은 “PET를 화학적으로 끊어내 EG(Ethylene Glycol)와 PTA(Purifired Terephthalic Acid)를 회수하고 기존 공정에 투입하는 그린 플래스틱 생산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킨지(M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폐플래스틱 재활용은 CR이 1% 미만에 MR이 12%였고 2030년에는 CR이 4%, MR이 22%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