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화학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을 중단하고 있다.
바스프(BASF)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비난하며 러시아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추진해온 신규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나 세계적인 식량위기 대응을 위해 식량 생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나 생산제품은 예외로 두고 있다.
듀폰(DuPont) 역시 러시아 및 벨라루스 사업 철수를 선언했으며, 다우케미칼(Dow Chemical)은 러시아산 원료 및 에너지 구매 전면 중단, 러시아 사업 및 생산제품 공급 축소, 투자 중단에 나섰다.
그러나 다우는 식품포장, 위생, 청소‧위생용품, 가정용품 등 일부 필수제품 공급은 유지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솔베이(Solvay)는 러시아 사업과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50대50으로 출자한 러시아기업으로부터의 배당금 지불도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리언트(Clariant)는 러시아와의, 케무어스(Chemours)는 러시아기업과의 거래를 중단했다.
클라리언트는 모스크바(Moscow)에서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러시아 매출이 전체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미국 화학기업들은 우크라이나와 인근 국가에 대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스프는 독일적십자회(GRC)에 100만유로(약 13억원)를 기부했고, 다우는 국제적십자회에 27만5000달러(약 3억3000만원)를 기부한데 이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추가했다.
코베스트로는 UN(유엔)의 UNHCR(유엔난민기구)에 35만유로(약 3억3000만원)를 기부했으며 우크라이나 난민을 대거 수용하고 있는 슬로바키아와 폴란드기업에 4만유로(약 5000만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케무어즈는 적십자국제위원회에 10만달러를 기부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수지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린(Olin)은 최근 불확실성 확대로 유럽에서 에폭시수지(Epoxy Resin) 수요가 예상보다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에폭시수지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천연가스 및 전기요금 폭등도 생산 중단에 영향을 미쳤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전협정 체결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물론 유럽 사업장이 받는 영향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