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수입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HDPE를 사용하는 식품포장용 필름 생산기업들은 최근 수입가격 급등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수익성 보전에 난항을 겪고 있다.
PE(Polyethylene) 등 폴리올레핀(Polyolefin)은 국제유가와 나프타(Naphtha) 가격 급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돼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추며 수급타이트가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겹치며 아시아 수급이 혼란을 겪고 있고, 특히 일본은 2021년 말 설비 트러블이 발생한 플랜트 가운데 아직 재가동하지 못한 곳이 있을 뿐만 아니라 추후 가격 동향을 파악한 후 움직이기 위해 4월물 가격 제시를 연기한 곳까지 있어 공급안정성이 약화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폴리올레핀 수입상사들은 아시아 설비들의 가동 동향 파악이나 수급 예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코스트 증가분 전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나프타가 최근 1개월 동안 20% 정도 급등하며 PE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타이 HDPE 메이저가 평상시보다 6개월 연기해 발표한 일본 수출용 범용 필름 그레이드 가격은 톤당 약 1800달러로 3월 초 아시아 시황보다 500달러 가까이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수요기업들은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 상승분 전가로 200달러 정도는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HDPE 수입가격은 수급타이트로 장기간에 걸쳐 1700-1800달러대가 이어지고 있는 유럽‧미국과도 비슷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HDPE 뿐만 아니라 현재 1600달러 후반인 LDPE(Low-Density PE)와 1300달러 후반인 LLDPE(Linear LDPE)도 300-400달러 정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HDPE를 20만톤 정도 수입하며 80% 정도는 타이산으로 파악되고 있다.
HDPE는 식품용 방담필름을 포함한 범용 용도에서 주로 사용하나 수입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필름 생산기업들의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
수입가격 상승분만큼 필름 판매가격을 올릴 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수지 구매를 미루어도 원료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며 추후 더 급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범용 용도는 원래부터 수입제품을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일본산으로 대체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