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에쓰오일은 2022년 1분기 매출이 9조28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3320억원으로 111.7%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역대 최대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매출은 2011년 4분기 9조2640억원, 영업이익은 2008년 2분기 7041억원이었다.
정제마진 강세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이익 증가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고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및 ODC(Olefin Downstream Complex) 완공 이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정유 사업은 영업이익 1조222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석유제품 재고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정제마진이 급등했고, 특히 경유는 러시아산 공급 차질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정제마진 초강세에 대응해 정제 가동률을 역대 최대수준인 99.6%까지 끌어올리며 수익 개선 효과를 극대화했다.
윤활유 사업은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으나 석유화학은 원료인 나프타(Naphtha) 가격 상승과 시황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65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도 석유제품 공급부족이 이어지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상 회복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정제마진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정학적 석유제품 공급차질과 항공유 수요의 점진적 회복, 세계적인 글로벌 재고 부족으로 정제마진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신규 정제설비에 대한 투자가 수요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수년 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사들은 에쓰오일이 정제마진 초강세에 힘입어 202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