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대표 강호성‧최낙현)가 이온교환수지 재활용 시장에 진출했다.
이온교환수지는 식품·의약품 정제부터 수처리, 초순수 생산에 사용되며 삼양사는 1976년 국내 최초로 이온교환수지를 생산해 2011년 초순수에 쓰이는 균일계 이온교환수지를 국산화한 바 있으며 조만간 재활용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초순수용으로 이온교환수지를 사용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기업에게 이온교환수지를 공급한 다음 일정 횟수를 사용해 수명이 다한 이온교환수지를 회수해 이물질(이온)을 제거하고 재생시켜 다시 공급할 계획이다.
재생 이온교환수지는 이론적으로 품질이 신규생산제품과 동일하나 반도체 등 정밀산업은 특성상 미세한 오차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재생 이온교환수지는 주로 산업용 용수 생산설비에 공급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이온교환수지 재활용 시장에 진출한 것은 삼양사가 최초이자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온교환수지는 수명을 다 하면 일괄적으로 매립 처리해 재활용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삼양사는 2022년 850톤의 이온교환수지를 재활용해 1000톤의 탄소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 1000톤은 30년산 소나무 15만331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CO2)와 동일한 양이다.
삼양사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이온교환수지 재생과 함께 폐이온교환수지 기술 자문·상담부터 인출·수거, 재생 후 성능검사 및 납품에 이르는 재활용 토탈 서비스를 제공해 에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삼양사는 이온교환수지 사업 고도화를 위해 2014년 삼양화인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군산에서 아시아 최대 생산능력인 2만톤의 균일계 이온교환수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균일계 이온교환수지 생산이 가능한 곳은 삼양화인테크놀로지를 포함해 4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이온교환수지의 생산‧공급‧재활용 등 모든 기술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은 삼양사가 유일하다”며 “약 50년 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산업 발전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추구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