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광물 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다.
무기화학제품 원료용 광물자원은 러시아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서방 국가들의 경제제재에 따른 공급 불안 우려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물류 면에서도 러시아 국적 선박의 입항을 막는 항구들이 늘어나며 다른 국가 선박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혼란이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는 니켈, 동, 아연, 코발트, 팔라듐, 칼륨, 인 등 다양한 광석 자원 생산지이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게 됨에 따라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공급 불안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 아래 3월 초 동, 팔라듐, 알루미늄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니켈은 한때 250% 폭등하며 런던 금속거래소(LME)가 사상 초유의 거래 정지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화학비료용 칼륨과 인 역시 러시아산이 아닌 다른 국가 생산제품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3월 초 거래가격이 2-3배 폭등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러시아는 비우호국에 대한 화학비료 수출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유럽, 미국, 일본, 한국, 타이완, 오스트레일리아 등은 비료 가격 상승과 함께 식부 작업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LCD(Liquid Crystal Display) TV 등에 사용되는 붕산도 타격이 예상된다.
대톨라이트(Datolite) 광석을 원료로 제조하는 러시아산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0%에 불과하나 일본 시장점유율은 30%에 달하고 한국, 타이완도 러시아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에서 준비하고 있는 해상수송 제재 역시 우려 요소가 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 국적 선박의 역내 입항 금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까지 러시아 선박 입항을 막는다면 러시아 이외의 선박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광물자원 뿐만 아니라 전체 물류 시장이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