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대표 김용석)이 ECH(Epichlorohydrin) 가동을 중단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정기보수를 위해 울산 No.2 ECH 7만톤 플랜트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가동중단 시점과 기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부품 교체, 클리닝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정기보수를 진행하며 보수기간 동안 생산 공백은 재고 물량으로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 글리세린(Glycerine) 시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2022년 1분기 평균 전분기대비 약 15%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며 3월 CFR Shanghai가 톤당 2227달러를 기록하는 등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ECH는 최근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금지하면서 글리세린 공법으로 생산하는 중국기업들의 생산차질이 예상되며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 프로필렌(Propylene) 공법으로 ECH를 생산하고 있어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프로필렌 시세는 4월28일 FOB Korea 톤당 1165달러, CFR China 1135달러를 나타내고 있으며 ECH는 중국 내수가격이 1만8162위안을 형성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최근 노사 임금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해 일부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ECH 정기보수는 파업과는 관련이 없다”며 “안전 문제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정밀화학은 암모니아(Ammonia), 가성소다(Caustic Soda)와 ECH 등 염소계열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2022년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