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일 국제유가는 EU(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으로 상승했다.
한국원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7.58달러로 전일대비 0.44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48달러 올라 105.1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싱가폴 Labour Day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다.

EU는 회원국간 논의가 진전됨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연말까지 완전히 중단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전까지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직접적 제재를 반대해오던 독일은 최근 제재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고 수개월 안에 대체 공급선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제재에 불참하거나 참여를 유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및 미국 달러화 강세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4로 전월대비 2.1 하락했다. 제조업 PMI가 기준치인 50보다 낮으면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산지수 역시 3월 49.5에서 4월 44.4, 신규 주문지수도 3월 48.8에서 4월 42.6로 악화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봉쇄 조치 영향으로 경기 둔화가 심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연준(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103.60으로 전일대비 0.6% 상승하며 전주의 고점 103.93에 근접했다.
연준은 5월4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50bp 인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에서는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