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대표 유정준‧추형욱)가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CO2) 포집‧저장(CCS)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SK E&S는 현지 에너지기업들과 함께 미국 중서부 지역 5개주, 32개 옥수수 베이스 에탄올(Ethanol)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최대 1200톤까지 포집·저장할 수 있는 CCS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공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총 길이 3200km에 달하는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하고 노스다코타에 건설할 지하 탄소 저장설비에 영구 저장하기로 했다.
2023년 상반기 이산화탄소 저장설비 및 파이프라인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상업 가동할 방침이다.
미국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05년부터 휘발유(Gasoline) 자동차에 바이오 에탄올을 최고 10% 이상 혼용하도록 하는 바이오 연료 혼합의무제도(RFS)를 시행하고 있다.
주로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곡물을 발효시켜 추출하는 바이오에탄올은 자동차 연료 외에 산업용 원료로도 활용되는 등 용도는 다양하나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단점이 있다.
SK E&S는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해 사업 주체인 서밋 카본 솔루션(Summit Carbon Solutions)의 지분 약 10%를 확보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는 바이오 연료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온 미국 서밋 어그리컬츄럴(Summit Agricultural) 그룹과 석유·가스 분야에서 다양한 파이프라인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미국 콘티넨탈 리소스(Continental Resources),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기업 텍사스 퍼시픽그룹(TPC)도 참여한다.
SK E&S 관계자는 “미국 내 탄소 감축 시장 선점을 위해 분야별 대표기업과 CCS 드림팀을 구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인 CCS 기술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CCS 과정을 거쳐 생산된 바이오 에탄올은 이산화탄소 감축량에 따라 탄소배출권을 받을 수 있으며 사업자들은 포집한 이산화탄소에 대해 톤당 최대 50달러의 세액 공제도 받는다.
미국의 CCS 처리용량은 2022년 2900만톤에서 2030년 7100만톤으로 연평균 약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 E&S는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대형 CCS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탄소 배출권 확보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