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국영 석유기업 PTT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PTT는 타이 정부가 2030년까지 순수 전기자동차(BEV) 생산대수를 70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2030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최대 10GWh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업들도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타이 정부가 생산대수 목표를 높게 잡았을 뿐만 아니라 수출을 적극화할 계획이어서 배터리 수요가 2030년 약 40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TT는 LFP(인산철리튬)계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NMC(니켈망간코발트) 등 3원계 LiB(리튬이온전지)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NMC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 LFP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24M Technologies의 기술을 활용해 양 소재 모두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는 라이프 사이클과 중량이 상충하는 관계로 NMC는 에너지밀도가 높고 중량이 가벼운 반면 안전성, 충전가능 횟수는 LFP가 더 우수하다는 차이가 있다.
PTT는 현재 LFP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파일럿 공장 건설 시 화학물질이나 부품을 대체하는 것만으로 동일공장에서 NMC도 함께 제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후발기업인 만큼 글로벌 선두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PTT Global Chemical이나 IRPC와의 시너지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배터리 이외의 전기자동차 관련 신규사업으로는 차체 도장을 스프레이가 아닌 폴리머 코팅으로 실시하는 기술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폭스콘(Foxconn)과의 합작기업인 Horizon Plus를 통해서는 자동차 위탁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자사 브랜드의 전기자동차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개발은 추후의 과제이며 당장은 오픈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자동차기업들과 생산계약을 체결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