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3일 국제유가는 휘발유(Gasoline) 수요 증가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3.42달러로 전일대비 0.87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01달러 올라 110.2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40달러 상승해 109.47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현충일 연휴부터 하절기 드라이빙 시즌이 개시됨에 따라 휘발유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글(Google), TomTom 등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몇주 동안 이동량이 늘어나고 있어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의 상하이(Shanghai) 재개방 계획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상하이시는 5월22일부터 지하철 운행을 일부 재개하는 등 봉쇄 완화에 돌입했으며 5월22일 신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700명 미만이었고 봉쇄구역 밖에서는 발생하지 않아 점진적 봉쇄 완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의 비축 경유 방출 계획 등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 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 긴축, 달러가치 상승, 중국 경제 둔화 등의 문제를 겪고 있고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은 경유 공급 부족 및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비축 경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출 대상은 Northeast Home Heating Oil Reserve에 비축된 경유 100만배럴이며 2000년 비축된 이후 2012년 허리케인 샌디 사태에만 이용된 바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