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세스(Lanxess)가 고성능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합작투자에 나섰다.
랑세스는 화학산업 투자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미국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과 고성능 EP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양사는 합작기업 운영을 위해 네덜란드 Royal DSM 그룹으로부터 DSM의 엔지니어링 머티리얼즈 사업부를 약 37억유로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DSM 엔지니어링 머티리얼즈(EM)는 전기‧전자 및 소비재산업에서 세계 선두 위상을 가진 열가소성 플래스틱 공급기업으로 2021년 매출이
약 15억유로,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마진은 20%에 달했다.
랑세스는 기존 EP 사업부를 신규 합작기업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랑세스 EP 사업부는 자동차산업용 고성능 플래스틱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2021년 매출 약 15억유로에 EBITDA 약 2억1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어드벤트는 합작기업 지분의 최소 60%를 보유하고, 랑세스가 지분 최대 40%와 최소 11억유로를 받게 된다.
어드벤트와 랑세스는 DSM과 랑세스 플래스틱 사업 통합을 통해 상당한 시너지 창출 효과 및 EBITDA 향상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합작기업은 관계당국 승인 등을 거쳐 2023년 상반기 출범할 예정이다.
마티아스 자커트 랑세스 회장은 “신규 합작기업 설립과 DSM 플래스틱 사업 인수로 상호보완제품과 밸류체인, 글로벌 입지를 갖춘 더욱 강력해진 글로벌 고성능 플래스틱 공급기업이 탄생하게 됐다”며 “특히, 양사의 혁신제품은 e-모빌리티의 미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SM 엔지니어링 머티리얼즈 사업은 PA(Polyamide) 6, PA66 등 다수의 슈퍼 EP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8개의 생산설비와 7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은 약 2100명으로 유럽과 북미, 아시아에서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랑세스의 EP 사업부는 PA6 및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 등 EP와 열가소성 복합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10개의 글로벌 생산기지와 연구소 7곳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은 약 1900명이다.
랑세스의 글로벌 생산망은 고도의 후방통합이 특징으로 PA6 뿐만 아니라 카프로락탐(Caprolactam), 유리섬유 등을 모두 자체 생산가능한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신규 합작기업은 자동차산업을 주요 전방산업으로 설정하고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P는 자동차에서 금속을 대체하는 경량화 솔루션으로 각종 부품에 적용돼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자동차(EV)는 중요한 성장시장으로 주목된다.
EP는 배터리 및 충전 시스템, 전자제어 시스템 등 소재로 사용되며 스마트폰, IT 및 가전부품 등 전기‧전자산업에도 널리 적용되고 있다.
DSM 엔지니어링 머티리얼즈와 랑세스는 바이오 및 재생소재 베이스 포트폴리오를 갖춘 지속가능한 플래스틱 분야의 선구자이다.
랑세스는 최근 92% 지속가능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 듀레탄 스콥블루(Durethan Scopeblue)를 출시했다.
듀레탄 스콥블루는 바이오매스 등 지속가능한 원료 기반의 사이클로헥산(Cyclohexane)과 산업용 폐유리를 재활용한 유리섬유로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