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스태그플레이션 노출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기업평가 2022년 주요 산업별 하반기 전망 및 스태그플레이션 노출도 보고서에서 산업별 스태그플레이션 노출도를 분석했다.
산업별 구조적 특성과 사이클을 반영한 스태그플레이션 노출도에서 석유화학은 높음, 자동차부품은 다소 높음, 소매유통은 다소 높음으로 평가됐다.
석유화학산업은 공급 확대로 수급 상황이 비우호적인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 노출도가 높으며 경기 둔화 속도가 빠르면 수요 둔화로 영업실적 악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부품산업은 교섭력 격차로 원료가격 인상의 판매가격 전이에 제약이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완성차보다 먼저 노출될 것으로 판단되며, 소매유통산업은 경기 둔화에 따라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중저가 소비재와 음식료품 소비 둔화로 가격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면, 스태그플레이션 노출도가 낮은 산업으로는 음식료(경기 방어 성격), 정유(국제유가 상승분을 석유제품 가격에 전가), 민자발전(원자재 상승 가격을 판매가에 전이) 등을 제시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상반기에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경색 영향으로 비용 상승 요인이 발생했고 일부기업을 제외하고는 원가 상승분을 완전히 판매가에 전이하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로 여러 산업에서 경기 둔화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하반기 이후 경기 둔화 영항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