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역량 강화에 나선다.
바스프는 독일 슈바르츠하이데(Schwarzheide)에 2024년 초 상업가동을 목표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및 폐기물(스크랩) 처리능력 1만5000톤의 배터리 재활용 블랙 매스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슈바르츠하이데 단지는 중유럽 소재 전기자동차, 배터리 셀 생산기업이 밀집해 있어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이상적인 지역으로 평가되며 바스프는 블랙 매스 공장 건설을 통해 슈바르츠하이데 단지를 양극활물질(CAM) 생산과 재활용을 위한 허브로 강화할 방침이다.
블랙 매스 생산은 배터리 재활용 과정의 첫단계로 배터리의 기계적 처리에서 시작되며 블랙 매스에 리튬, 니켈, 코발트 및 망간 등 양극활물질 생산에 사용되는 주요 금속이 다량 포함돼 있어 가동 예정인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상업용 습식 제련소에서 원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터 슈마허 바스프 촉매 사업부문 사장은 “재활용 블랙 매스 투자는 전체적인 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단계”라며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재활용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명이 다한 배터리에서 새 배터리로 거듭나기 위한 양극활물질 생산까지 최적화된 순환형 사이클을 구축함으로써 전체적인 배터리 생산체계 내부에서 수요기업을 지원하고 원자재 채굴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순환경제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재활용은 전기자동차의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자 EU(유럽연합) 배터리 규제안에 따라 예상되는 순환 중심의 정책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EU 배터리 규제안은 LiB(리튬이온전지)의 재활용 효율성 및 니켈, 코발트 및 리튬에 대한 회수 및 재활용 함량 목표치를 포함하고 있다.
바스프는 2021년 중국 배터리 소재 선두기업 샨샨(Shanshan)과 51대49 비중으로 합작기업 BSBM(BASF Shanshan Battery Materials)을 설립했으며 중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요기업을 위한 배터리 소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양극활물질 생산능력을 10만톤으로 확대해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자동차용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2022년 4분기 가동을 앞두고 있는 새로운 생산라인은 다결정 및 단결정을 위한 고함량 니켈과 초고함량 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산화물)부터 고함량 망간 NCM까지 고도의 포트폴리오를 갖출 예정이다.
또 신규 생산라인은 배터리산업 최초로 오프가스, 폐열 및 산소 재활용을 포함한 혁신적인 에너지 회수 기술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장 확장 프로젝트에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이 적용돼 공정 설계, 생산 환경 관리 및 먼지 제어 측면에서 최고 수준을 구현하며 배터리 소재산업의 주요 자격 요건을 충족함과 동시에 뛰어난 품질로 신속한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LiB 제조를 위한 음극 바인더 리시티(Licity) 포트폴리오도 확장한다.
리시티 바인더는 LiB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돼 우수한 가공성과 코팅 용이성이 특징으로 기계적 및 전기화학적 특성이 우수하다.
2세대 SBR(Styrene Butadiene Rubber) 바인더 리시티 2698 X F는 실리콘 함량이 20% 이상이고 음극에 최적화돼 배터리 용량과 충·방전 주기를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