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 분야 가운데 석유화학산업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증가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7960톤으로 전년대비 2300만톤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배출 비중은 에너지 분야가 5억9060만톤으로 86.9%, 산업공정 분야가 5100만톤으로 7.5%, 농업 분야가 2120만톤으로 3.1%, 폐기물 분야가 1680만톤으로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화학 분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5270만톤으로 580만톤(12.4%) 증가하며 산업 분야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철강 분야가 440만톤 증가해 뒤를 이었고 발전·열생산 분야는 390만톤 증가했다.
총 발전량 가운데 제조업 전력 판매량이 5% 증가해 석유화학산업이 직·간접적으로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2021년 석유화학산업 경기 회복과 설비 증설 영향으로 생산활동이 증가하고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 벤젠(Benzene), 톨루엔(Toluene) 등 기초유분 생산량이 11% 증가함에 따라 배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2021년 NCC(Naphtha Cracking Center) 생산능력은 여천NCC 34만톤, LG화학 80만톤 증설로 전년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정유기업을 제외한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LG화학이 817만톤으로 배출량 1위를 기록했고 롯데케미칼(557만톤), 한화토탈(479만톤), 여천NCC(357만톤), 금호석유화학(356만톤)이 뒤를 이었다.
환경부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위축됐던 산업 활동이 회복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고 국내에서도 발전량 증가, 산업생산 활동 회복, 수송용 연료 소비 증가 등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2년에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 위기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