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 작성이 완료됐다.
과학적 근거와 관련된 제1부회 결과는 2021년 여름, 적응과 관련된 제2부회 결과는 2022년 2월 공개돼 지구온난화가 인위적 기원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최근 공개된 완화와 관련된 제3부회 결과는 21세기 말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최대 섭씨 3.5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9월경 전체 내용을 통합한 제6차 보고서를 8년만에 공개할 예정이다.
제3부회에 따르면, 1900년부터 2019년까지 인위적 기원에 따른 이산화탄소(CO2), 메탄(Methane) 등 온실가스 배출량은 일관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냄에 따라 현재 세계 각국이 표명하고 있는 2030년 1.5도 목표는 달성 가능성이 의심되고 있다.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43%, 2050년에는 84%나 감축해야 하기 때문이며 구체적 완화(온실가스 배출 감축) 방법으로는 부문별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이 이루어지지 않은 화석연료로부터 재생가능에너지, 초저탄소 및 제로(0) 탄소 에너지로의 이행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에너지부문만 한정하면 화석연료를 대폭 감축하거나 대체에너지원으로 대규모 전환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고 감축 조치가 진행되지 않은 화석연료 인프라는 배출량을 고정화함으로써 확대를 막아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업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제로화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나 실현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 밸류체인 전체에서 협조하며 소재나 작업공정을 효율화하고 저탄소 및 제로탄소 에너지 뿐만 아니라 수소 사용도 본격화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별 기술 중에서는 전기자동차(EV)가 최대 탈탄소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바이오연료는 육상수송에서 단기‧중기적으로 완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연료나 합성연료는 해상수송, 항공수송, 중량물 육상수송에서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하지만 생산 프로세스 개선이나 코스트 감축이 필요해 유보로 판단했다.
최근 태양광, 풍력, 전기자동차용 축전지 등의 기술 및 인프라 투자가 세계 각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 단가가 하락해 이용이 늘어나고 잇다고 평가했다.
IPCC에는 195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정책 제안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과학적으로 중립된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직전 통합 보고서는 2014년 발표된 제5차 보고서이며 8년만에 공개될 제6차 보고서는 부회별 보고서 뿐만 아니라 1.5도 특별 보고서나 해양‧빙설권 특별보고서도 참고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각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는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