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석유화학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LG화학은 2022년 2분기 매출이 12조23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785억원으로 59.0% 급감했다.
석유화학 사업은 매출 5조987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조3250억원에서 5132억원으로 격감했다.
원료가격 상승 및 글로벌 경기 둔화로 스프레드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하반기에도 고유가가 계속되고 중국 신증설 영향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률은 약 80% 정도를 유지했으며 악화된 스프레드를 감안했을 때 연말까지도 정상 가동률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현재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NB(Nitrile-Butadiene) 라텍스는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으며 매출 비중이 큰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와 PVC(Polyvinyl Chloride) 역시 하반기까지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첨단소재 사업은 매출 2조184억원에 영업이익 3354억원을 올렸다.
배터리 소재 출하 증가 및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으로 매출은 사상 최대기록을 달성했으며 하이니켈 양극재, 반도체 소재 등 고수익제품 중심으로 출하를 확대함으로써 수익성도 개선됐다.
양극재 사업은 확대를 위해 가급적 이른 시기에 북미 진출을 확정할 예정이며 배터리 시장 확대에 맞추어 소재 관련기업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배터리 소재에 영향을 미치는 금속 가격은 품목별로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니켈은 인도네시아산 공급량 증가로 하락 안정화가 예상되며 리튬은 당분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양극재 판매가격은 금속 가격 변동에 따라 변화하지만 수익성 자체는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계획은 당분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됐으나 당분간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성이 높아 지배적 지분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