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에너지·화학기업들이 말레이지아의 국영 에너지기업과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에 나선다.
SK에너지와 SK어스온,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롯데케미칼, GS에너지와 페트로나스(Petronas)는 한국·말레이지아의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인 셰퍼드 CCS 프로젝트(Shepherd CCS Project) 개발 공동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프로젝트는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Hub)에 집결시킨 후 말레이지아로 이송·저장하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참여기업들은 말레이지아 현지 저장소 탐색부터 국내 탄소의 포집·이송·저장에 이르는 CCS 밸류체인의 전주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로젝트 사업개발을 주관하기로 했으며 탄소 포집은 SK에너지·롯데케미칼·GS에너지, 이송은 삼성중공업, 저장소 탐색 및 선정, 운영은 SK어스온과 페트로나스가 담당할 예정이다.
참여기업들은 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사업성을 검증한 뒤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아시아 최초의 CCS 허브 프로젝트로 밸류체인 전체를 개발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허브를 통해 관련기업들이 배출한 탄소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어 처리·이송 과정에서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탄소관리에도 효율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기업들은 앞으로 국내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사업 확장도 모색할 계획이며 국내 탄소 저장 공간 부족 문제를 페트로나스와 협력해 안정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SK에너지 에너지넷제로실 홍정의 실장은 “CCS는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해 필요한 탈탄소 방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포집·이송·저장 등 전체 밸류체인에 대한 국내외 참여기업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 박천홍 부사장은 “참여기업들과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