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산화탄소(CO2) 포집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기구(NEDO)는 최근 총 2조엔의 그린 이노베이션(GI) 기금 사업 가운데 이산화탄소 분리‧포집기술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30년까지 10년 동안 총 382억엔의 예산을 투입해 이산화탄소 10% 미만의 저압‧저농도 배기가스를 대상으로 저코스트 및 저에너지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공장 배기가스를 대상으로 한 중소규모 이산화탄소 분리‧포집기술은 쇼와덴코(Showa Denko),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토다(Toda) 등 뛰어난 소재 기술을 보유한 화학기업들의 연구개발(R&D) 주제를 채택해 주목되고 있다.
프로젝트 실용화를 통해서는 이산화탄소 베이스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카본 리사이클용으로 코스트 경쟁력을 갖춘 이산화탄소를 공급할 수 있는 체제 구축에 나선다.
NEDO는 이산화탄소 분리‧포집기술 프로젝트로 천연가스 화력발전소에서 나온 이산화탄소 농도 4-5%의 배기가스를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 주제 1건과 공장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 농도 7-9% 배기가스 대상의 연구주제 5건 등을 채택했다.
모든 연구 주제는 2030년 이산화탄소 환산 톤당 2000엔대 이하의 코스트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연가스 화력발전소 배기가스를 대상으로 한 연구 주제는 치요다(Chiyoda), JERA, 지구환경산업기술연구기구(RITE) 등이 공동 제안한 것으로 아민 담지 고체 흡수재를 사용한 독자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내용이며 86억6000만엔을 지원받는다.
공장 배기가스 관련은 산업별로 불순물 성분, 설비 설치 공간, 열원 등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분리기술을 사용한 연구 주제들이 채택됐다.
쇼와덴코와 일본제철(Nippon Steel)이 공동 제안한 지원액 72억엔의 연구 주제는 고체 흡수재에 구조 유연형 PCP(다공성 배립 고분자)를 사용하며, 스미토모케미칼과 교토(Kyoto) 대학발 벤처인 OOYOO가 추진하는 지원액 43억9000만엔의 연구 주제는 고성능 분리막을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분리‧포집하고 포집된 이산화탄소로 알코올 등 화학제품을 제조할 수 있을지 검증하는 내용이다.
에어워터(Air Water), 토다, 사이타마(Saitama) 대학이 공동 제안한 지원액 14억5000만엔의 연구 주제는 고체 흡수재에 나트륨-철계 산화물을 활용할 계획이다.
덴소(Denso)의 전압 인가를 통한 이산화탄소 흡탈착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지원액 88억4000만엔을, 도호가스(Toho Gas)와 나고야(Nagoya) 대학의 LNG(액화천연가스) 미이용 냉열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분리‧포집기술은 지원액 48억2000만엔을 확보했다.
이밖에 2028년 이후 실제 가스를 사용하는 실증실험은 분리 소재 통일을 위해 산업종합연구소, RITE 등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23억5000만엔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