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대표 김치형)가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스판덱스를 뽑아내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기존 석탄 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개발에 성공하고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6월 SGS로부터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했다.
에코 프로덕트 마크는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고 △인체에 무해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공급하는 생산제품에 대한 인증이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스판덱스 소재 가운데 석탄에서 추출하는 원료 일부를 미국 농무부(USDA) 바이오 인증을 받은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대체해 만들었다.
옥수수에서 추출된 원료는 예전부터 일반 섬유를 비롯해 포장지, 화장품, 액체세제 등에는 사용됐으나 스판덱스와 같은 고기능성 섬유는 기술력 한계로 특유의 신축성과 회복력 발현이 불가능해 적용되지 못했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스판덱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1년이 넘는 연구개발(R&D)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LCA(Life Cycle Assessment) 평가에 따르면,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적용 시 기존 스판덱스 대비 물 사용량은 39%,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3%를 줄일 수 있으며 우수한 신축성·회복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및 애슬레저 웨어, 란제리 등 기존 스판덱스가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구미 등 국내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해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까지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패션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자연 원료 사용 비율도 계속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친환경 섬유의 3개 축은 재활용 플래스틱 리젠, 바이오 섬유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생분해 섬유”라며 “바이오 섬유는 친환경의 최고 정점에 있는 분야로 앞으로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해서도 계속 연구개발해 산업계 리더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