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통과로 양극재 증설 목표를 확대했다.
미국 상원은 8월7일(현지시간) IRA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IRA에 따라 태양광, 전기자동차(EV) 산업의 공급망 구조가 미국을 중심으로 개편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IRA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의 채굴과 제련이 2023년부터 40% 이상, 2027년까지 80% 이상 북미와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을 포함한 지역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배터리에 투입되는 부품 역시 2023년부터 50% 이상 북미산이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자동차 밸류체인의 70-80%가 중국에 의존하는 가운데 엘앤에프는 미국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와의 합작을 통해 정책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엘앤에프와 2021년 10월 폐배터리 재활용을 포함한 배터리 선순환 공급체계 사업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양극재를 테슬라(Tesla)에게 공급할 뿐만 아니라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에 이르는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에프는 2022년 2분기 영업실적발표를 통해 2024년 양극재 생산능력 증설 목표로 기존 20만톤보다 확대한 22만-24만톤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합작법인 생산능력은 제외된 목표치로 알려져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엘앤에프는 2022년 3분기 구지2공장 풀가동으로 양극재 생산능력이 12만톤에 달하며 2026년 28-3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2025년 배터리 100GWh, 2030년 500GWh 수준의 양극재 생산능력 확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