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Epichlorohydrin)는 신증설이 이어지고 있으나 수급타이트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ECH는 2분기에 메이저들이 정기보수를 실시한 가운데 중국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봉쇄로 가동률을 낮추어 글로벌 수급이 타이트해졌다.
중국이 친환경 공법으로 15만톤을 신규 가동했고, 인디아는 최근 인디아 최초의 ECH 5만톤 플랜트를 가동했으나 수급타이트 해소에는 역부족이어서 아시아 ECH 가격은 6월 말 FOB Nea 톤당 3000달러 이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ECH 제조공법은 프로필렌(Propylene), 글리세린(Glycerin), 아릴알코올(Aryl Alcohol) 공법으로 구분된다.
중국은 글리세린 공법으로 ECH를 생산해온 Yangnong Chemical이 최근 새로 개발한 과산화수소 공법으로 15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5월부터 시험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제품 에폭시수지(Epoxy Resin) 18만톤 플랜트도 함께 건설했으며 에폭시수지 생산에 필요한 ECH 원단위가 0.47이기 때문에 풀가동하면 8만톤 이상의 ECH를 자가소비하고 6만톤 이상은 상업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디아에서는 Meghmani Finechem이 글리세린 공법 5만톤을 건설해 6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인디아는 ECH 내수가 7만톤 수준이며 그동안 전량 수입했으나 일부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2분기에는 한화솔루션, 미국 올린(Olin), 일본기업들이 정기보수를 진행했고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로 13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Haixing이 가동을 중단하고 6월 말까지도 재가동하지 못했다.
아릴알코올 공법을 채용한 타이완 Triplex Chemical은 원료 보틀넥으로 감산하고 있으며 글리세린 가격 급등 역시 가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전자소재용을 중심으로 에폭시수지 수요가 꾸준해 ECH 플랜트는 풀가동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신규 플랜트 가동 이후로도 FOB NE Asia는 6월 말 3200달러대 중반, CFR China 역시 2700달러대로 강세를 나타내며 1000달러 수준인 프로필렌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하반기에는 Yangnong Chemical과 Meghmani Finechem이 가동률을 올릴 예정이나 Triplex Chemical이 7월, FPC(Formosa Plastics)가 8-9월, 롯데정밀화학이 10월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어 수급타이트가 해소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