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수출액 45억달러 육박 … NCM 수출이 35억달러로 절대적
양극재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양극재는 2022년 상반기 수출액이 44억7041만달러, 수출량은 11만4783톤으로 2021년 양극재 수출액 43억742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수입액은 12억9254만달러, 수입량은 3만1600톤에 불과해 양극재 무역흑자가 31억7787만달러에 달했다.
2분기에는 수출액이 26억8903만달러로 1분기에 비해 51.0% 급증했고 수출량은 5만9415톤으로 7.3% 증가했다. 2분기 수출액 증가는 수출단가 상승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양극재 수출단가는 1-2월 kg당 30.7-30.9달러에서 6월 47.6달러로 치솟았으며 2분기 평균 수출단가는 45.3달러로 40.7% 급상승했다.
리튬과 니켈 가격이 1분기에 급등하자 2분기 판매가격에 전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판매가격 상승 폭은 5월 11.5%에서 6월 3.2%로 둔화됐다.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7월22일 kg당 455.5위안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으나 니켈은 LME 시세가 톤당 2만1530달러로 2022년 초 수준으로 떨어져 양극재 판매가격도 7월을 기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극재 수출액은 NCM(니켈·코발트·망간)이 34억7961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가 8억5512만달러, LCO(코발트산리튬) 1억3227만달러,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343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NCM은 2분기 수출량이 0.4% 증가에 그쳤으나 NCA는 1만2874톤으로 40.9% 급증하면서 수출액이 5억6041만달러로 90.2% 폭증했다. 
LCO는 에너지밀도가 낮아 주로 스마트폰, 노트북 배터리 등 소형 IT제품 위주로 사용되고 NCM, NCA, NCMA는 자동차 배터리에 투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과 엘앤에프, 포스코케미칼이 NCM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으나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NCMA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NCA를 주력 생산했으나 2019년부터 NCM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고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포항 CAM6 공장을 2021년 12월 조기 가동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오창 CAM4 공장에서 1월 폭발사고가 발생해 2월 수출량이 전월대비 3.1% 감소했으나 3월부터 재가동함으로써 수출량을 끌어올렸다.
양극재는 핵심 수출국이 중국으로 2022년 상반기에 5만2749톤을 수출했고 폴란드 2만4095톤, 헝가리 2만3777톤, 미국 9292톤으로 파악된다.
중국, 폴란드, 헝가리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이 가동하고 있어 일부 수출물량은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에게 공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벨기에 유미코어(Umicore), 일본 Nichia를 비롯해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양극재를 공급받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LG에너지솔루션에게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은 Zhenhua, Pulead, Shanshan, XTC, SMM, Nichia 등 대부분 자국 생산기업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양극재 수출실적과 함께 관련기업의 영업실적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은 상반기 매출액이 1조1871억원으로 282.4% 폭증했고 영업이익 역시 1029억원으로 254.3% 폭증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이 고전하는 가운데 양극재를 비롯한 첨단소재 사업이 선방하고 있으며, 엘앤에프 역시 구미공장을 신규 가동함으로써 수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 2분기 매출이 80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3% 증가하며 8분기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52억원으로 55.1%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 335억원을 64.7%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를 넘어섰다. 순이익 역시 464억원으로 37.0% 급증했다.
양극재 사업은 포스코ESM을 합병해 진출한 2019년 2분기 319억원에 불과했으나 2022년 2분기에는 3486억원으로 폭증했다. 수익성 높은 전기자동차(EV)용 하이니켈 비중이 91.0%에 달하고 국내외 증설라인 가동률과 수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원료 및 공급망 문제가 이어질 것”이라며 “생산능력 증설,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주 확대, 원료 공급망 고도화 등을 통해 성장 가속화와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 하반기 광양 9만톤 라인을 준공할 예정이며 GM(제너럴모터스)과 캐나다 합작공장 건설, 포항공장 건설, 중국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사업의 핵심 리스크로 꼽히는 원료 조달 역시 포스코그룹을 통한 공급망 확보로 해결하고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