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울산 폴리머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8월31일 오후 3시42분 울산시 남구 소재 SK지오센트릭 폴리머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SK지오센트릭 근로자 4명과 하청기업 근로자 3명 등 7명이 화상을 입어 크게 다쳤고 상태가 다소 위중한 부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당시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퍼졌고 울산단지 인근 아파트와 건물 등에서 충격파가 느껴질 정도였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추가 폭발이나 연소 확대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설비를 안정화하는 냉각 방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합성수지 재생공정 중 압력 과다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PE(Polyethylene) 제조공정 내 사이클로헥산(Cyclohexane) 재생설비(용매 중 불순물을 정제하는 용기)에서 밸브의 정상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할 소방서인 울산 남부소방서가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긴급 사용정지 명령을 내려 SK지오센트릭 폴리머 공장의 위험물 일반취급소 전부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
울산경찰청은 폭발 사고와 관련해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47명)을 편성했으며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소홀 여부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고는 공교롭게도 울산지검장과 울산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검경 합동점검단이 중대재해 예방 조치 확인을 위해 SK에너지를 방문하고 떠난 직후 발생했다.
SK지오센트릭 공장은 SK에너지와 함께 울산단지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에 소재하고 있다.
검경 합동점검단이 오후 2시부터 3시10분까지 점검한 후 다음 점검 장소인 새울원자력본부로 떠난 지 약 30분 뒤에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에서는 4월20일에도 톨루엔(Toluene) 저장탱크 청소작업 중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근로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끝내 숨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