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은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11조12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117억원으로 6.9%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마이너스 9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0.3% 급감함으로써 장기간 이어졌던 수익성 개선 추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파악된다.
정유 사업은 매출 9조157억원에 영업이익 788억원을 기록했다.
역내 정제마진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여름철 수요와 중국 석유제품 수출쿼터 추가 발행에 대한 우려로 하향 조정됐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일시적인 손실 효과가 반영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석유화학 사업은 매출 1조1615억원과 영업이익 561억원을, 윤활유는 매출 9454억원에 영업이익 3767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4분기에는 아시아 정제마진이 겨울철 계절적 수요 증가로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간헐적인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3분기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환차손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유기업들은 해외에서 원유를 들여와 석유제품으로 공급하기까지 소요되는 약 2개월 동안 현금이 묶이기 때문에 자금 융통 목적으로 유전스(Usance)라는 채권을 발행하나 환율이 치솟으면 채권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져 영업외손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순이익이 적자 전환한 것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520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환율 상승은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에는 도움을 주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