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022년 4분기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시황 악화 사이클 영향을 계속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은 3분기 석유화학 사업부문 매출이 5조49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91.4% 격감했다. 영업이익률은 1.7%로 17.8%포인트 하락했다.
PVC(Polyvinyl Chloride),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등 다운스트림 스프레드 축소와 더불어 범용 폴리올레핀(Polyolefin) 가동률이 낮게 유지되면서 영업실적 악화가 가속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2022년 9월 말부터 여수 공장 보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12월 초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4분기에는 석유화학 사업부문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관계자는 “다운스트림 정기보수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유닛별 정비가 4분기에 집중돼있다”며 “기회 손실 비용은 13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용 POE(Polyolefin Elastomer), 2차전지용 CNT(Carbon Nano Tube), 반도체 제조공정용 IPA(Isopropyl Alcohol) 등 고부가제품은 수요가 꾸준하고 가동률도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체 매출 비중이 약 23% 수준으로 손실 비용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LG화학은 하반기 석유화학 시황의 추가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3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차동석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석유화학 시장은 4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시황 악화에도 신 성장동력 및 지속가능 분야의 투자 속도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수요 성장과 현금 창출이 빠른 고부가제품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하고 중장기로는 기술 원료 확보에 맞추어 바이오 및 리사이클 등 지속가능 분야의 투자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