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김교현‧이영준‧황진구)이 약 1조원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국내 2위 동박 생산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자금 조달과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한 것으로 2023년 1월19일 구주주 대상으로 1차 청약을 하고 1월26일 일반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주당 13만원(예정발행가)에 신주 850만주(보통주)가 발행되며 운영자금 500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050억원 등 1조1050억원이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10월 미국 배터리 소재 지주사 롯데배터리머티리얼즈USA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2조7000억원의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과 말레이지아에서 생산기지를 운영하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약 6만톤의 동박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결합신고를 마친 뒤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이 속한 롯데그룹 화학군은 양극박,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분리막 소재 등 2차전지 핵심소재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친환경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에 따른 자본시장 경색에 대비해 자금 조달을 선제적으로 다각화해 안정적인 기초체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재무건전성을 위해 최소 운영자금 1조원 이상 유지, 별도 기준 부채비율 70% 이내, 전체 차입금 중 장기 차입금 비중 65% 유지를 목표로 투자·조달 계획 등을 조정하며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가치 상승과 주주가치 향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