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고무는 일본 공급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2022년 11월-2023년 1월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거래가격을 2022년 8-10월에 비해 kg당 13엔, SBR(Styrene Butadiene Rubber)은 1엔, NBR(Nitrile Butadiene Rubber)은 8엔, IR(Isoprene Rubber)은 14엔 인하해 3엔 오른 폴리부타디엔(Polybutadiene)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2023년 2-4월에도 나프타(Naphtha) 및 다른 원료가격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5-10엔 수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나프타 기준가격과 부타디엔(Butadiene) 등 원료 시황을 바탕으로 3개월마다 가격을 개정하는 포뮬러 방식으로 합성고무 거래가격을 결정하며 11월에서 다음해 1월까지의 거래가격은 보통 7-9월 원료가격을 바탕으로 설정하고 있다.
2022년 11월-2023년 1월 가격은 2022년 7-9월 나프타 기준가격이 kl당 8만1400엔으로 4-6월에 비해 4700엔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부타디엔 역시 아시아 시황이 7-9월 평균 톤당 120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1500달러에 비해 하락했기 때문에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나프타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EPDM은 하락 폭이 13엔에 달했다.
반면, SBR은 부타디엔 가격이 입항시기와 환율 영향으로 엔화 베이스로 15엔 올랐기 때문에 SM(Styrene Monomer)이 19엔 급락했음에도 전체 하락 폭은 1엔에 그쳤다.
NBR은 부타디엔 영향 뿐만 아니라 AN(Acrylonitrile)도 26엔 급락함에 따라 8엔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EPDM은 2021년 미국의 대한파 및 허리케인 피해, 일본 지진 등으로 가동중단이 잇달아 수급이 타이트해진 바 있으나, 최근에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감산 영향이 더 크며 주요 용도인 웨더스트립이나 라디에이터 호스 수요 부진이 심각하기 때문에 일부 생산기업들이 재고 소진을 목적으로 인디아 등을 대상으로 저가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3월에는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이 EPDM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어서 이후 일본 시장은 60%만을 일본기업이 공급하고 나머지는 한국산 수입으로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2-4월 합성고무 가격은 2022년 10-12월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이 7만엔대 초반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아시아 부타디엔 가격은 2022년 8월 말 900달러대 초반으로 바닥을 찍은 후 9월 중순 950달러로 상승했으나 11월 초중순에는 700달러대 후반에 머물러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반대로 협상 베이스로 가격을 결정하는 CR(Chloroprene Rubber)은 수급타이트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나 엔화 약세를 타고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오히려 10-11월 50-80엔 인상이 진행됐으나 연말부터 새로운 가격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