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UPM이 목재 베이스 바이오 MEG(Monoethylene Glycol) 제안을 강화하고 있다.
MEG는 폴리에스터(Polyester) 섬유, 음료용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 자동차 냉각수, 비행기 부동액 등에 사용되며 원료는 화석연료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탈탄소화 관점에서 최근 식물 베이스로 전환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UPM의 바이오 MEG는 목재 베이스 비가식성 바이오매스 원료를 사용해 식량과 경쟁하지 않으며 화석연료 베이스 MEG보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3분의 1 이하로 적고 기능은 기존제품과 동등하며 사탕수수 베이스 MEG와 비교해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분의 1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화학기업과 음료 생산기업 사이에서 바이오 MEG 채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카콜라(Coca-Cola)는 2021년 10월 UPM의 바이오 MEG를 사용해 PET병을 상업화하기로 했다.
2009년에도 사탕수수 베이스로 식물성 PET병을 개발해 플랜트 보틀 브랜드로 공급한 바 있으나 UPM 바이오 MEG의 높은 효율성 뿐만 아니라 식량과 경쟁하지 않는 장점을 높게 평가해 신제품 개발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동성케미컬은 2022년 8월 UP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PU(Polyurethane) 신발 바닥에 바이오 MEG를 채용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자동차기업들이 환경규제 강화에 맞추어 전기자동차(EV)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바이오 MEG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EG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을 식히기 위한 냉각수로 사용됐기 때문에 전기자동차 시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배터리를 장시간 사용하기 위해 휘발유 자동차보다 높은 냉각성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UPM은 2020년부터 독일 로이나(Leuna)에서 총 생산능력 22만톤의 바이오 리파이너리를 건설하며 바이오 MEG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가동, 2024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원료로 너도밤나무를 사용해 당, 공업당, 리그닌 등을 추출할 계획이다.
당을 베이스로는 MEG, MPG(Monopropylene Glycol)를 제조하고 공업당은 다용도 목재 베이스 당으로 사용하며 리그닌은 기능성 필러에 투입해 카본블랙(Carbon Black), 실리카(Silica) 대체가 가능한 지속가능 소재를 공급할 때 활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유럽에 신규 바이오 리파이너리를 2기 정도 추가 건설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