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피해액이 적어도 하루 123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운송거부)이 11일째를 맞은 가운데 석유화학기업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 하루 최소 1200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10일간의 석유화학 누적 출하 차질량은 약 78만1000톤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1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수출 출하를 위한 컨테이너 운송인력 확보와 운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평시 대비 약 21%를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일별로 반드시 입·출하해야 하는 필수제품 운송에 차질이 생기거나 총파업 장기화에 따라 공장이나 야적공간 내 적재공간이 부족해지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김평중 연구조사본부장은 “출하가 전면 중단된 대산·울산 석유화학단지 일부기업은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며 “12월5-7일이 고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12월4일 대한유화 울산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장영진 차관은 “석유화학제품은 건설, 전기·전자,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라며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나 보복 행위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경찰 등에 협조를 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시멘트산업에 이어 피해가 커지는 다른 업종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한국무역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공업협동조합 등 주요 경제단체 및 산업계 협회 및 단체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피해를 본 중소 화주의 손해배상 소송을 대행하는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