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이 정부의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가 시멘트 화물차주를 상대로 발동한 업무개시명령 효과가 나타나면서 시멘트 운송량이 정상화됐으나 철강·석유화학 분야 피해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가 12월8일 철강·석유화학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함에 따라 시멘트 외 다른 분야 물류 흐름도 회복세로 전환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강재는 12월7일 평시 대비 52%만 출하되며 출하 차질이 이어졌고 철강 적치율은 95%에 달해 12월10일경 생산라인 가동중단과 감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화학은 수출 물량이 평시 대비 25%, 내수는 75% 수준으로 출하되고 있다.
정부는 누적된 출하 차질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철강·석유화학 분야에서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특히, 석유화학 공장은 가동중단 후 재가동까지 최소 15일이 소요되고 최소 일평균 1238억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 12월8일 오후부터 업무개시명령 합동조사반을 투입해 철강·석유화학 운송 거부자를 확인하고 있다.
시멘트는 업무개시명령 효과가 나타나면서 사실상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시멘트 출하량은 12월7일 18만톤으로 평년동월대비 96% 수준을 회복했고 레미콘 생산량은 12월6일 35만7000입방미터로 71% 수준이다.
12월7일 기준으로 139개 건설사의 전국 1626개 공사 현장 가운데 902곳에서 공사가 여전히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28개 현장은 공사가 재개돼 레미콘 공급부족과 타설 일정 조정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현장들의 공사가 순차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2월7일 오후 2시 기준 재고가 소진된 주유소는 전국 78곳으로 전일대비 3곳 줄었고 정유 출하량은 12월6일 기준 평시의 97%를 회복했다.
주요 항만도 평시보다 많은 컨테이너가 반출입되며 원활한 물류 흐름을 보였다.
전국 12개 항만은 전날 오후 5시에서 당일 오전 10시까지의 밤 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4만9562TEU로 평상시보다 35% 많았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