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블랙(Carbon Black)은 강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원료인 크레오소트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크레오소트유는 중국 철강산업 부진으로 병산 코크스 생산이 줄어들면서 공급이 급감해 카본블랙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FCC 잔유도 미국이 정유공장 폐쇄에 나서며 생산이 줄고 있으며, FCC 잔유 가격은 원유 중 황을 3% 함유한 그레이드와 연동되나 최근에는 수급타이트 영향이 더 확대돼 황 3% 함유 그레이드와 다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카본블랙은 타르 증류 공정에서 얻을 수 있는 크레오소트유가 주요 원료이며 석유정제 잔사유에서 나오는 FCC(유동접촉분해장치) 잔유나 에틸렌(Ethylene) 잔유 등도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은 국제유가에 따라 3개월 단위로 카본블랙 가격을 조정하고 있으며 타이어용 가격은 2022년 2월 kg당 20엔, 5월 24엔, 8월 13엔 인상했다.
국제유가가 6월 고점을 기록하고 하락하면서 카본블랙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원료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11월부터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카본블랙 생산기업들은 원료 수급타이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국제유가 연동 포뮬러로는 원료 코스트 상승분을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공급가격 결정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본블랙은 타이어 생산에 크게 좌우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잠잠해지면서 타이어 생산량이 되살아나며 수요가 함께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공급 면에서 미국이 생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유럽은 러시아산 조달이 불가능해지고 있어 수급타이트 상태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