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들이 바이오 엘라스토머(Elastomer) 용도를 확대하고 있다.
쿠라레(Kuraray)는 HSBC(Hydrogenated Styrene Block Copolymer)에 사탕수수 베이스 모노머인 베타-파르네센을 활용한 셉톤(Septon) Bio 시리즈에서 점‧접착제나 발포체 소재 등 신규 용도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스타이렌(Styrene)을 포함하지 않은 베타-파르네센 중합제품 액상 파르네센 고무(LFR) 사업에서는 자동차용 실란트 용도의 기존 소재인 부타디엔(Butadiene) 베이스 액상고무를 대체하고 있다.
아직 개발단계이지만 아크릴계 블록 공중합체에 바이오 베이스 소재 30%를 함유시킨 클라리티(Clarity) LS 시리즈는 상업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타이어 이외의 용도로도 제안함으로써 친환경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셉톤 Bio 시리즈는 석유 베이스 스타이렌과 베타-파르네센을 사용한 블록 공중합체로 유동성이 우수하고 성형 시 가소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식스(Asics)가 9월 발매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최저치인 운동화 겔라이트 쓰리엠 1.95의 소재로 사용됐으며 이밖에 다양한 채용실적을 갖추고 있다.
LFR은 가교반응이 빠르고 점도가 낮은 액상 고무로 유리전이온도(Tg)가 낮으며 생산공정 효율화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저온에서 그립성을 발휘할 수 있어 타이어용으로 사용된다면 폭설 시와 같은 극한의 환경에서 특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타디엔 혼합이나 100% 베타-파르네센 그레이드 등을 라인업하고 있다.
LCA(Life Cycle Assessment) 차원에서 원료 입수부터 출하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 효과를 산출한 결과 셉톤 Bio 시리즈는 기존 HSBC에 비해 33% 적었고 베타-파르네센 100%의 LFRP는 기존 이소프렌계 액상고무대비 108% 적어 네거티브 에미션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라레는 친환경 엘라스토머 용도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셉톤 Bio 시리즈는 고유동성 뿐만 아니라 기존 접착제로는 접착할 수 없었던 POM(Polyacetal)에 대해서도 양호한 접착성을 갖추고 있어 핫멜트 시트로 사용해 POM과 다른 소재를 겹쳐 성형하는 복합소재용으로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반발성, 바이오매스 비율 향상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발포체로 신발 혹은 쿠션 소재 등으로도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LFR은 자동차 실란트 용도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황을 사용해 가교시간을 단축하거나 무황가교가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한다면 실란트의 부타디엔을 대체함으로써 자동차 차체 생산 시 부품과 부품 사이를 채워주는 프로세스에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방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기자동차(EV) 시대에도 사용비중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크릴계 엘라스토머 사업에서는 바이오 소재 혼합 그레이드인 클라리티 LS 시리즈를 개발 완료했다.
투명성, 유연성, 고극성 등 클라이티의 기존 특성을 유지하면서 열가소성 PU(Polyurethane) 엘라스토머와 비교해 양호한 내후성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샘플 공급을 통해 상업화를 도모하고 바이오 엘라스토머 사업 중 하나로 용도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