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망 리사이클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어망 리사이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스타트업 부레오(Bureo)는 100% 포스트 컨슈머 CR(Chemical Recycle) 소재인 넷플러스(Netplus)를 출시했다.
도요타통상(Toyota Tsusho)의 지원 아래 스포츠용품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에 채용됐으며 다른 일본 브랜드 채용도 준비하고 있다.
리파인버스(Refineverse)가 일본 각지에서 회수한 폐어망을 리사이클해 제조한 소재 리아미드(Reamide)는 의류 부자재 상사 모리토(Morito)의 플래스틱 장식품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일본은 환경성이 2019년 실시한 해양 폐기물 조사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표류 폐기물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인공물이고, 특히 대부분이 어망‧밧줄이나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과 같은 플래스틱이었다는 점이 확인된 바 있다.
수산청은 어업 종사자들이 사용을 마친 플래스틱 어구를 산업 폐기물로 내놓도록 하고 있으나 영세 어업 종사자들에게는 폐기물 처리 비용이 큰 부담이기 때문에 플래스틱 자원 순환 체계 확립이 요구되고 있다.
부레오는 칠레 등 중남미 각국 연안에서 어업 조합과 연계해 바닷속에 폐기된 어망을 회수하고 독자 개발한 기술로 해수에 함유돼 있던 염분 등 필요없는 물질을 제거한 다음 베트남 협력 공장에서 해중합해 카프로락탐(CPL: Caprolactam)을 추출하고 다시 중합해 넷플러스 브랜드로 PA(Polyamide) 6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양산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도요타통상이 리사이클 원료를 100% 사용한 고기능 소재 젤라놋(Gelanots)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이미 파타고니아 모자나 재킷 등 150여개 품목에 도입됐으며 다른 해외기업들과도 협의하고 있어 일본 시장 개척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파인버스는 미야기현(Miyagi) 연안부에서 수집한 흑색 폐어망과 홋카이도(Hokkaido)에서 수집한 녹색 어망을 원료로 리사이클 소재 리아미드를 제조하고 모리토가 제조하는 의류용 단추 등 플래스틱 부자재와 구두 원료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그룹은 자사 PA 원사 Kirabis에 리아미드를 특수 방사기술로 혼합시킨 Kirabis RC를 개발해 양산체제를 정비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해외로 방출하지 않고 자국 내에서 재이용하는 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