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동서화학과 손잡고 수질·대기 정화용 친환경 소재인 활성탄소(Activated Carbon) 사업에 뛰어든다.
포스코케미칼은 1월11일 포항 청송대에서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 전장열 동서화학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활성탄소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활성탄소는 목재·석탄을 고열로 가공해 제조하는 친환경 소재로 강한 흡착성을 지닌 미세 기공이 오염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수질·대기 정화제와 필터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고효율 에너지 저장장치(Super Capacitor)를 포함한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양사는 2023년 하반기 활성탄소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 말까지 7000톤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제철 공정의 코크스(Cokes) 제조 과정에서 생성된 유분을 재활용해 생산하며 포스코케미칼이 원료 공급과 활성탄소 제조를, 동서화학은 원료 가공을 맡는다.
글로벌 활성탄소 시장은 2022년 6조원, 국내 시장은 2500억원으로 한국은 사용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원료 독과점과 중국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급이 불안해짐에 따라 정부는 비축물량 확보를 위해 2022년 7월 활성탄소를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했다.
양사 협력은 국내 활성탄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친환경 트렌드,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등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소재 개발과 제조기술 확보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앞서 2021년 10월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활용하는 인조흑연(Artificial Graphite) 음극재 공장, 2022년 10월 코크스오븐가스를 활용하는 고순도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