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김동관‧김은수‧남이현)이 영업이익 1조원대 진입에 임박했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 매출이 13조2422억원으로 전년대비 23.5%, 영업이익이 1조1028억원으로 49.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2020년 출범 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2년 영업실적 개선은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사업이 선도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352억으로 7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한데 이어 3분기 영업이익 1972억원을 기록했고 4분기는 약 28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광 사업 호조는 전세계적인 수요 증가 덕분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탄소중립 추세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유, 천연가스 등 연료의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전력 가격이 급등하며 최근 태양광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호조가 한화솔루션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한화솔루션은 프리미엄제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2022년 주거용 태양광 시장 4년 연속 1위, 상업용 시장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023년 역시 양 시장 1위가 유력시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전기자동차(EV) 배터리와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최대 수혜 산업으로 꼽힌다. 한화솔루션과 경쟁하는 중국기업들이 공급망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
IRA 세액공제 혜택으로 한화솔루션은 앞으로 10년간 총 8조원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에 태양광 통합단지 솔라허브를 건설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4년 말 잉곳·웨이퍼·셀·모듈 상업생산을 목표로 미국 태양광산업 역사상 최대금액인 3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도 투자를 반기는 분위기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월11일(현지시간) “미국 역사상 최대의 태양광 투자를 하겠다는 한화솔루션의 발표는 조지아 노동자 가족과 미국 경제에 대형호재”라고 평가했다.
미국 태양광 산업이 2022년 태양광발전의 필수 소재인 철강과 폴리실리콘(Polysilicon)의 높은 가격 형성과 위구르강제노동예방법(Uyghur Forced Labor Prevention Act)에 따른 패널의 수입 금지로 태양광 설비 설치율이 전년대비 23% 감소하며 시장이 상당히 위축된 만큼 다시금 회복될 것을 기대하며 보이는 반응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3년 미국 태양광 발전 용량은 최대 5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투자 확정으로 한화솔루션 주가는 1월12일 전일대비 5.03% 오른 4만9100원을 기록하고 1월6일부터 11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영업이익 추정치는 2025년 1조4000억원, 2026년 1조6000억원이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