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차세대 태양광 셀 양산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한화큐셀은 EU가 1500만유로(약 200억원)를 지원하는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독일 탈하임(Thalheim) R&D 센터에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결정질 실리콘(Silicone) 탠덤 셀 시험생산 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탠덤 셀은 실리콘 층 위에 태양광 신소재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층을 얹어 제작하며 현재 세계 태양광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실리콘 단일 셀이 흡수할 수 없는 영역의 빛을 추가 흡수할 수 있어 잠재 발전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학계가 추정하는 탠덤 셀의 이론 한계 효율은 44%로 실리콘 단일 셀의 29%의 약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화큐셀 참여 프로젝트는 고효율 탠덤 셀 상용화를 통해 EU의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2023년 11월부터 2026년까지 4년 동안 고효율 탠덤 셀을 양산하고 탠덤 셀 기반 모듈 제조장비와 공정, 소재 개발을 목표로 하며 유럽 태양광 관련기업 및 연구기관 등 17곳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6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2년 32%에서 2030년 45%까지 올리는 리파워EU(REPowerEU)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태양광 600GW를 포함해 총 1236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큐셀은 탈하임 프로젝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6월 이후 탠덤 셀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2022년 3월 독일 헬름홀츠(Helmholtz) 연구소와 협력해 최대 28.7% 효율의 탠덤 셀을 개발해 자체 최고 효율을 달성한 바 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탠덤 셀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럽과 한국 투트랙 R&D를 통해 차세대 태양광 시장의 기술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