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지동섭)이 미국 조지아 주정부에 약속했던 2600명 채용 목표를 2년 앞당겨 달성했다.
SK온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2022년 말 2600명 이상을 고용했고 2023년에는 전체 인력을 3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SK온은 SKBA를 통해 총 26억달러를 투자해 단독 배터리 1·2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생산능력 9.8GWh의 1공장은 2019년 착공 후 2022년부터 양산을 시작했고, 11.7GWh의 2공장은 2023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SKBA는 당초 2024년까지 2600명을 고용할 예정이었으나 2년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드라이브 스루 채용 박람회를 여는 등 구인활동에 적극 나섰고 조지아 주정부가 무료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퀵스타트 등 기업친화적인 지원 정책을 펼친 덕분으로 파악된다.
2022년 7월에는 SKBA와 조지아 주방위군이 발표한 고용 협력에 따라 퇴역군인과 예비역, 군인 가족 등도 채용했다.
SKBA 1공장에 근무하는 직원은 “급여는 물론 퇴직연금 제도나 보험 등에서 다른 곳보다 복지 정책이 뛰어나다”며 “모든 구성원에게 매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공장 수율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1공장은 2022년 계획물량보다 5% 초과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용 SKBA 법인장은 2023년 1월 초 기자간담회에서 “1공장에서 숙련되지 않은 작업자를 교육하면서 양산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서도 “예측한 범위에서 수율을 확보하고 있고 2공장은 1공장에서 고전했던 부분을 반영해 빠르게 안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BA가 조지아 애틀란타(Atlanta)에 건설할 예정인 IT센터도 일자리 창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온은 애틀랜타 한인타운 인근 로즈웰시(Roswell)에 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하고 200여명을 채용해 배터리 생산관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국 배터리 생산설비 전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SK온은 2021년 누적 배터리 수주량이 1600GWh를 돌파했으며 20년 이상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지아 공장에서는 미국 국민 픽업트럭으로 꼽히는 포드(Ford) F-150의 전기자동차(EV) 버전 F-150 라이트닝과 폭스바겐(Volkwagen)의 ID.4 등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SK온은 앞으로 북미에서만 2025년까지 최대 18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