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은 전방산업 변화를 타고 고기능‧고품질 스페셜티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3년 2월2일 주최한 석유화학입문교육(Ⅰ) - 석유화학 가격 결정요인 분석에서 화학경제연구원 김은진 수석연구원은 “국내 3대 석유화학 수출산업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합성수지, 합섬원료,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3대 부문은 수출의존도가 53%로 높고, 특히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수년 전부터 ECC(Ethane Cracking Center) 신증설을 통해 저가의 셰일(Shale) 베이스 에틸렌(Ethylene) 공급을 확대했으나 2022년 마
진이 하락 전환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규모의 경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화학기업들은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페셜티 사업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현재는 대부분 화학기업 포트폴리오에서 스페셜티 비중이 크지 않으나 전방산업이 급변하며 수요기업들의 고기능·고품질 스페셜티제품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가격 전가율은 나프타(Naphtha), 에틸렌, LDPE(Low-Density Polyethylene) 가격을 기준으로 고유가, 저유가, 국제유가 상승, 국제유가 하락 시기로 분류하고 있다.
저유가 시기에는 평균적으로 모든 화학제품 가격 상승률이 국제유가 상승률보다 높아 가격전가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022년에는 글로벌 수요 증가 폭보다 공급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에 브렌트유(Brent)가 배럴당 108달러, 두바이유(Dubai)는 101달러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공급이 감소한 반면,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증산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국제유가는 2017년부터 2022년 사이 55달러에서 105달러로 연평균 13.7% 폭등했고 나프타 역시 11.4% 올랐으나 에틸렌은 톤당 1151달러에서 1075달러로 1.4% 하락했고 프로필렌(Propylene)은 4.0% 상승에 그쳤다.
화학경제연구원 김은진 수석연구원은 “고유가 시기에는 국제유가 상승분을 화학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어렵다”며 “국제유가-나프타 전가율은 높으나 나프타-에틸렌 전가율은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김나정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