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가 자체 개발한 독감백신으로 칠레의 품목허가를 받으며 중남미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로 말레이지아, 타이, 필리핀,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허가를 획득한 이후 처음으로 중남미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칠레의 허가 승인 여부가 중남미 국가들의 중요한 승인 기준으로 작용하는 만큼 차후 수출 국가 확대가 용이해질 전망이다.
중남미 독감백신 시장은 2022년 4억5000만달러에서 2027년 6억6000만달러로 평균 성장률(CAGR) 7.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칠레는 최근 빠른 고령화 등으로 의료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세포 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으로 유정란 방식에 비해 생산 시간이 짧아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나 변이 바이러스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동물세포를 배양하기 때문에 항생제나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고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접종이 가능하다. 실제로 국내에서 중·경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만 18세 이하 영유아 및 소아‧청소년은 세포 배양 독감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2020년 국내 독감백신 시장 점유율 29%로 1위를 기록했으며, 팬데믹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생산에 집중함에 따라 국내 공급이 일시 중단됐으나 2023년 독감백신 접종 시기에 맞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재생산을 앞둔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검증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