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화학제품 제조 프로세스에서 에너지 소비 계산방식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통계국은 앞으로 올레핀, 아로마틱(Aromatics), 합성 암모니아(Ammonia)를 생산할 때 사용하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원료로 활용했을 때 에너지 소비량에 포함하지 않고 연료나 전력으로 사용했을 때만 에너지 소비량으로 계산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석탄 베이스 올레핀 제조공정은 원료 석탄을 가스화해 합성가스를 제조한 다음 메탄올(Methanol)을 경유해 올레핀을 제조하며 앞으로는 원료 석탄의 에너지 소비량을 계산하지 않을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2021년부터 화학 프로세스에서 화석연료를 원료로 사용했을 때 에너지 소비량을 어떻게 취급할지를 두고 논의해왔다.
2021년 9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에너지 소비 원단위 및 총량에서 탄소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 평가방법을 개선하기로 했으며 12월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화석연료의 비에너지 이용을 에너지 총량 규제 대상으로 삼지 않는 방안이 처음으로 제시됐다.
2021년 말 발표된 제14차 5개년계획 중 에너지 절감 및 배출량 감축 종합작업 계획에서는 처음으로 국가나 지역별 에너지 소비 평가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제외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통계국의 2022년 11월 발표에서는 원료 용도와 연료‧전력 용도별 에너지 소비량을 구별하고 있다.
대상 범위는 석탄, 석유 또는 천연가스로 제조된 올레핀, 아로마틱, 아세틸렌, 알코올 혹은 암모니아 및 관련제품으로 파악된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석유화학‧화학산업의 에너지 소비량이 표준 석탄 환산으로 약 7억2000만톤에 달했고 30% 정도는 화석연료의 원료 이용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석연료를 원료로 사용했을 때와 연료‧전력으로 사용했을 때에는 탄소 배출량에 큰 차이가 있다.
원료로 사용했을 때에는 석유화학‧화학산업에서 탄소 성분 일부가 최종제품에 포함되고 일부는 이산화탄소(CO2)로 배출되는 반면, 연료나 전력 에너지로 사용하면 탄소 성분의 거의 대부분이 이산화탄소로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PCIF는 평가 방법을 수정함으로써 하이엔드 석유화학‧화학제품 공급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정부가 화학기업 등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전반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통계 작성 능력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