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에틸렌(Ethylene) 생산을 대폭 확대한다.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산하의 Lanzhou Petrochemical은 중국산 에탄(Ethane)을 활용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200만톤 이상 확대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유도제품 플랜트는 100만톤 수준 건설한다.
중국은 스팀 크래커 원료로 에탄 등 자국산 경질 원료를 다수 사용하고 있는 중동, 북미지역과 달리 나프타(Naphtha)나 수입 에탄을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생산 코스트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을 받아왔으나 Lanzhou Petrochemical을 통해 중국산 에탄 활용을 확대하고 코스트 감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anzhou Petrochemical은 간쑤성(Gansu) 란저우시(Lanzhou)에서 정유공장과 화학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인 쌍탄목표 방향에 맞추어 석유제품 생산은 줄이고 화학제품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할 예정이다.
새로운 화학제품을 잇달아 사업화함으로써 연료형이었던 사업 형태를 원료 및 소재형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ECC(Ethane Cracking Center)는 란저우시 소재 기존 사업장과 내몽골자치구 오르도스(Ordos)에 각각 에틸렌 생산능력 120만톤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착공 및 완공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동은 에틸렌 생산 원료로 90% 이상을, 북미는 70% 이상을 자국산 에탄이나 LPG(액화석유가스) 등 경질 탄화수소를 투입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나프타 등 중질 원료가 주류이며 ECC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미국, 중동산 에탄을 원료로 투입하는 곳이 많아 에틸렌 생산 코스트가 중동‧북미에 비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에틸렌 코스트는 다운스트림 유도제품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료 경질화 및 국산화는 중국 화학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페트로차이나가 개발하고 있는 창칭(Changqing) 유전은 경질 탄화수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천연가스 산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차이나는 2020년 산시성(Shanxxi) 위린시(Yulin)에 창칭유전산 천연가스를 베이스로 에탄을 분리 추출하는 설비를 건설했으며, Lanzhou Petrochemical이 2021년 8월 현지에서 에틸렌 생산능력 80만톤의 ECC를 가동시킴으로써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페트로차이나에 따르면, 중국산 에탄을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최초의 수직계열화 프로젝트이며 생산 코스트를 30% 감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페트로차이나 그룹은 Lanzhou Petrochemical을 통해 에탄-에틸렌 일관생산을 확대하고 유도제품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강화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