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화학기업들은 적극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통해 본업 강화 및 신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3년 2월16일 주최한 폴리머 교육(I) - 5대 범용 폴리머의 이해 및 활용에서 롯데케미칼 이기현 팀장은 ESG 트렌드에 따른 석유화학기업들의 대응 전략 주제로 “PP(Polypropylene)는 기술‧촉매‧공정의 융합을 통한 생산성 증대와 물성 강화 및 탄소 감축을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PP는 폴리머 기준 가격이 940센트 정도로 톤당 1달러가 안되며 가공온도 또한 섭씨 200-230도로 다른 금속 폴리머에 비해 낮아 에너지 소
비가 적다.
모노머는 지속적으로 열을 가해야 하나 폴리머는 압출기에 투입하면 마찰열로 일정 시점부터는 더 이상 열을 가하지 않아도 돼 특히 경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ESG 경영은 기존 환경규제 뿐만 아니라 2015년 파리협약을 통해 강화되고 있으며 수요기업, 최종 소비자, 경쟁기업들과 투자자들의 인식이 변화하며 산업 구조 차원에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 국내외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신제품 개발의 속도가 지연되고 있어 매년 대규모 신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인지에 대해 판단을 내려야 할 시기로 분석된다.
중국은 대규모 증설을 통해 라인별 생산품목을 각각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기존에는 비용이 많이 들던 생산제품 전환(Product Transition)에 어려움이 없이 공장 가동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롯데케미칼은 다양한 PP의 물성을 강화하고 복합소재 및 친환경 플래스틱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환경규제를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현 팀장은 “한국은 선진국 견제와 신흥국 추격의 Nut Cracker에 끼인 양상”이라면서도 “말레이지아 등 다른 해외공장의 노동자들은 할당량 이상의 일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신흥국들이 새로운 무언가를 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한국이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임강열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