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대표 최정우‧전중선)가 2차전지용 니켈 생산지를 확장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월23일 세계 1위 니켈 보유국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닝보리친(Ningbo Liqin)과 니켈 생산 상호협력 합의각서(MOA)를 체결해 2025년부터 전기자동차(EV) 120만대분에 해당하는 2차전지용 니켈을 생산할 계획이다.
닝보리친은 니켈 광산부터 제련, 트레이딩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다루는 제련기업으로, 니켈 광석을 산에 녹여 니켈을 추출하는 습식제련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어 2021년 인도네시아 최초 2차전지용 니켈 습식제련공장을 건설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닝보리친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Sulawesi) 섬에 니켈 함유량 12만톤 중간재(MHP) 생산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니켈 중간재는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황산니켈(Nickel Sulfate)을 만들기 위한 중간 원료로, 니켈 함량이 1%인 광석을 황산에 녹인 후 불순물을 제거하면 함량 40%의 중간재를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우선 전기자동차 120만대분에 해당하는 6만톤 공장을 착공해 2025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뒤 니켈 매장량 2100만톤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니켈 공급망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니켈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의 충전 용량과 주행거리를 결정짓는 핵심 원료인 만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니켈과 리튬(Lithium) 사업을 포스코그룹 7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닝보리친과의 니켈 사업 합작을 통해 뉴칼레도니아와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니켈 공급망을 갖추고 2030년까지 니켈 22만톤과 리튬 30만톤,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 NMC(Nickel Mining Company), 국내 제련기업 SNNC와 함께 광산·제련 합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NNC와 협력해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2만톤 2차전지용 황산니켈 정제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니켈 광산·제련기업 레이븐소프(Ravensthorpe Nickel Operation)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 소재 사업 추진단장은 “니켈 습식제련 선두기업인 닝보리친과 협력을 통해 원가 경쟁력 있는 인도네시아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니켈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