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4일 국제유가는 러시아산 공급 축소 우려를 타고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3.16달러로 전일대비 0.95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93달러 올라 76.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2.00달러 급등하며 82.0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 축소와 관련된 우려를 타고 상승했다.
러시아는 3월 원유 생산량 50만배럴을 감산할 예정이며 로이터(Reuters)는 러시아가 서부지역 항만에서 수출량을 전월대비 25% 축소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중동 등 제3국 행위자를 포함해 200여명의 개인‧기관에 대한 추가 제재 및 수출통제 조치와 러시아산 금속‧광물‧화학제품에 대한 28억달러(100개 이상 품목)에 달하는 관세 인상 포함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EU(유럽연합) 역시 10차 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채택하는 등 서방 국가들이 추가 제재를 이어가고 있고 G7 동맹국과도 추가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JP Morgan은 러시아산 해상 원유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단기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과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연준(Fed)이 선호하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월24일 105.26으로 전일대비 0.63% 상승했다.
미국은 1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전월대비 0.6%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0.5%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2020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 역시 4.7%로 시장 예상치를 0.3%포인트 상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상업 원유 재고는 2월17일 기준으로 전주대비 764만7000배럴 늘어 9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원유 재고는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윤화 책임기자)